꿈에 그리던 농장판 후기 ~스포 가득가득가득~
보고 느꼈던 걸 최대한 적고 싶어서 이것저것 적다보니 쓸 데 없이 엄청 깁니다 스압 주의해주세요 ㅠㅠ
황립/화흑 언급 있습니다 역시 주의해주세용.
말투 정돈 안되어있고 흥분 100퍼상태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아슬아슬하게 출발해서 늦을까봐 헉헉 거리면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시작하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
숏컷 키세와 선배들의 스타키만 생각하면서 보러갔는데 보고 나오니 키세키들이 이렇게 컸구나 새삼 너무 감탄스럽고, 그랬습니다.....
저는 보고나면 황립뽕이 1억2천쯤 차있을 줄 알았는데..물론 황립뽕이 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보고 나오니 화흑과 아오미네 뽕이 가득 차 있군요..정말...카가미와 쿠로코와 아오미네를 사랑하는 분들은..꼭 보시길 바랍니다...보지 않으면 눈물 흘리리....
개인적으로 아오미네...왜 아오미네를 먼저 쓰냐면 진짜 가장 잘생긴게 아오미네이기 때문입니다...아오미네가 나오는 모든 컷이 다 잘생겼습니다...최애가 키세인데도 미네가 너무 잘생겨서 미네 나오는 컷만 보면 이성을 잃고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작화가 그냥 미네에게 최적화 되어있다는 느낌이었음...미네의 장난스러운 표정이나 자기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 같은게 너무 잘느껴져서 좋았어요..흑흑 사랑해... 아마 처음에 스타키 경기 중계 보면서 재버워크가 조롱만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 클로즈업씬부터 너무 잘생겨서 숨멎었습니다....사쿠라이 너무 귀여워서 더 자주 보고싶었습니다. 아쉽네여..
스타키랑 재버워크 경기 정말... 세이린은 교실에 다 같이 모여서보고 다른애들 한명씩 보여주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ㅠ 졸업한 자기 선배들 보고 반가워하는거 너무 선배 덕후같고 ㅠㅠ 키세 2학년 선배들이랑 패스트푸드점에서 폰으로 보고 있는거 너무 진짜 고등학생 같고 귀여웠습니다.ㅋㅋ 오카무라 투블럭했다고 웃는 요센도 너무너무 귀여웠고 ㅋㅋㅋ 암튼 그랫는데 ㅠㅠ.... 경기 찌통이었어요.
그와중에 다리부터 카메라 올라오는데 센터에 있는 레그슬리브보자마자 속으로 일억오천번 소리질렀고 카사마츠 작화 폭발하더군요 ㅠㅠ 근데 재버워크가 선배들 놀리는 장면은 좀 빡쳤습니다. 특히 머리를 손으로 짚는 부분< ㅇㅎㅁㅎ !!!!! 뻘한데 그렇게 조롱 당하는 부분 중에 카사마츠가 재버워크 선수들한테 전부 둘러쌓여서 손가락질 당하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지인이 그 부분을 강조해줘서 괜히 눈에 들어왔답니다...
아무튼...그 결과는 다들 아실거라 믿어요. 선배들이 눈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침까지 맞았는데 오히려 카사마츠는 아무런 대꾸도 안하고 부들부들하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그 장면에서 키세키와 후배들을 훑어주는데 다른 후배들의 화내는 모습은 잡아주면서 키세키 애들은 한명한명 비춰주지만 일부러 얼굴 전체는 안잡아주는 연출, 더 싸하게 화내는 느낌이어서 만화책에서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애니에서도 정말 좋았답니다 ㅠㅠ
그리고 위에서 말하는 저 장면이 좋았던게, 보팔소드 결성한 다음 애들이 연습하는 중간중간에는 우리들 넘 대단한거 아냐? 하면서 좀 장난스러운 모습도 종종 비춰지는데 막상 재버워크랑 경기장에서 팁오프 전에 마주 서 있을 때 경기장에 선 애들을 비춰주는 연출에서 애들이 그 전의 장난스러운 모습 없이 다들 정색하고 재버워크를 노려보고 있거든요. 저는 그 전에 선배들의 경기를 보면서 분해하던 장면이랑 묘하게 겹쳐지는 느낌이었답니다.
(뻘하게 보팔소드 결성하려고 처음 모였을 때 키세가 무라사키바라에게 생각보다 일찍 만나네요~ 하는거 아무리봐도 2학년 인터하이 때 카이조가 요센 이긴 것 같은데 ㅋㅋㅋ 무라돌이가 울컥하는 느낌은 애니보단 만화책에서 더 살았던 것 같아서 아쉽!)
(그리고 쿠로코가 감독님 따라서 재버워크한테 간거 뒤늦게 알아채고 키세키들이 따라가는데 유독 아카시랑 미도리마가 전력으로 뛴다는게 저한테 너무 어색하게 다가와서 조금 웃엇네욤 ㅋㅋㅋ)
음..본 경기의 시작이군요....
아 본경기 시작하고 첫 패스부터 골까지 이어지는 플레이 진짜 작정하고 갈아넣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작화부터 카메라 워킹이랑 효과까지 진짜..너무...역동적이고 순식간에 경기로 사람을 몰아넣음..그 장면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음..그리고...1쿼터 기억에서 날아간듯...그냥 애들이 정말 잘생겼고..미쳤습니다... 진자...미네가 너무 잘생겼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올스타전은 역시 평소에 절대 얽힐 일 없는 애들이 대화하는 접점이 생기는 걸 보는게 너무 재밌는 거 같아요 ㅋㅋ
와카마츠-무라사키바라/휴가-아카시 같은거 너무 재밌었구 ㅋㅋ 경기 중에 무라사키바라랑 아오미네가 왜 내가 협력해야하는거야 투덜투덜~ 하니까 카가미가 그냥 협력하면 안되는거야?!?!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카가미 성격 진짜 좋구나 싶고 또 반대로 키세키들 성격 진짜 까다롭구나 싶어서 귀여웠음 ㅋㅋㅋㅋ
갠적으로 보는 내내 무라사키바라 너무 귀여웠는데요.. 초반부터 가장 버거워하는 티가 나는 걸 어필해주는게 굉장히 의외였어요. 내내 전력으로 농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복선인지, 무라사키바라가 정말 웃으면서 경기를 했던 순간이 너무 짧았던게 아쉽고 안타깝고. 그리고 경기중에 각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오카무라한테 디펜스 방법 배웠던거 떠올리는데 왜케 기여운지... 그래서 부상당할 때 더 안타까웠습니다ㅠ 진짜 골넣고 넘어지기 직전에 시야까매지고 천장만 보이는 부분을 무라사키바라 시점으로 넣어져서 더 으아악 싶었어요 ㅠㅠ 사실 무라사키바라 부상 처음 봤을 때부터 저는 되게 충격받았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서, 의외로 멘탈이 강한 것인지 아니면 허세인지 궁금하네요. 처음엔 허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애니에서 실버랑 1대1로 붙으면서 호승심 최고조일 때의 무라사키바라를 보고나니 아, 얘가 생각보다 강한 애였을지도? 라는 생각도 드네요.
키세..저의 최애캐입니다....정말 숏컷도 잘생겼지요....(?) 킴료의 키세 연기 진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키세의 평소 말투랑 집중했을 때의 감정 차이를 잘 살려줘서 너무 좋아요. 라겜에서는 경기 내내 긁는 듯한 목소리가 자주 들려서 특히 정말 좋았습니다. 흑 정말 진지하게 경기를 하고 있구나 싶고 선배들이 이 애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구나 싶어서 너무 좋았고요.ㅠㅠ그리고 미네랑 퍼펙트 카피로 더블팀 할 때 너무 좋았어요. 더블팀할 때 미네로 겹쳐보이는 씬이 있는데 거기서 토오의 아오미네로 겹쳐진게 왜이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음.
또 라겜의 키세하면 당연히 존에 들어가는 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ㅠㅠ 얘가 아오미네한테 자기가 실버를 맡겠다고 얘기하면서 '아 이런 역할을 맡게 될 줄은 몰랐는데' 라고 말하는 그 허무한? 말투 같은게 묘하게 즐거운 걸 다 잊어버렸다고 말하던 중학교 시절이랑 겹쳐보이더라고요.. 물론 완전 반대의 상황이었지만 그냥..기분상! 키세의 저런 바람빠진 목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ㅠㅠ~ 남들보다 튀는거 좋아하고 아오미네한테도 늘 이기고 싶다고 하던 애가 여기서 전력을 다하면 초반에 리타이어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를 희생하고 팀을 위해 아오미네의 전력을 비축한다는 선택지를 고르는게 너무..미친 거 아닌가요... ㅠ 중간에 키세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니까 다른 애들이 포인트 가드도 꽤 잘어울리잖아~ 하는데 순간 카사마츠가 스쳐지나가서. 역시 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싶어서 너무 좋았고ㅠ 키세가 포인트가드로 뛰는 것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장면에서 카사마츠를 떠올리는 것도 넘 엄청나지요 ㅠㅠ 으어엉 아..너무 좋아요...그냥..여긴 너무 좋다는 말밖에;
(뻘하게 카사마츠는 감자와 당근 조림같은걸 먹고 있었고, 테이블에 샐러드와 빨간 과일이 올라간 파르페?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걸 얹어놓고 먹고 있었답니다)
아무튼 '우리들의 농구'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존에 들어가는 키세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존에 들어간 키세가 다른 애들 기술 쓸 때마다 실루엣 비춰지는 퍼펙트 카피 언제봐도 짜릿하고 최고임다 ㅠㅠ
언제봐도 처음의 쿠로콧치를 달라던 키세가 카이조의 키세로 자라주어서 너무너무너무 대견하고 좋아요. 아... 사랑해...
그리고 아카시님!!!! 아 !!!!! 아카시!!!! ㅠ ㅁ ㅠ 저는 사실 아카시의 이중인격 같은 설정에 이입하지 못해서 아카시라는 캐릭터 자체에 이해가 좀 어려웠는데 이번 극장판의 아카시는 정말 절대적이었습니다. 보쿠시님 충성충성충성. 브금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자막 번역이 너무 초월적이어서 '예의를 갖춰라' 대사랑 황제의 브금 나오는 순간 진짜 너무 멋있어서 전율해버림;; 예전에 보쿠시를 오글거린다고 햇던 과거의 저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군요... 아카시가 센터에 서서 키세키를 이끄는 장면에선 진짜 왜 얘가 제왕인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진짜 그 장면만 농구코트가 아니라 전장 한 가운데인 느낌... 흑흑 그리고 앵클브레이크?하게 되는 그 드리블 두번 < 효과가 몇 번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그 드리블 소리 너무 압도적이에요..미친 거 같음... 아카시도 작화가 정말 쩔어서 막 클로즈업 잡힐 때마다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에..그리고 미도리마...보고나와서 지인이랑 얘기하면서 느낀건데 미도리마만이 유일하게 원작부터 극장판을 통틀어서 존에 들어가지 않는 기적의 세대더라구요. 얘기하다가 새삼 깨닫고 놀랐음. 존에 들어가지 않고도 미도리마가 다른 기적의 세대들과 동등하게 겨루고 위협적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건 그만큼 노력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천재이지만 존에 들어가지 않는다는게 너무 미도리마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도리마의 럭키 아이템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귀여웟는데 ㅋㅋㅋㅋ처음 키세키 집합할 때 주전자도 귀여웟지만 아 경기날 리모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아카시랑 협력해서 3점 슛 넣을 때 엄청 긴박한 장면에서 의자위에 놓인 리모컨 클로즈업해줘가지고 웃음터졌습니다 ㅋㅋㅋ미쳐버리겟다 진짜 그런 미도리마 널 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
미도리마 머리스타일 진짜 얘기 많았었는데 이미 많이 봐서 익숙해진 것인지 너무 전개가 좋아서인지 거슬리지 않았고 그냥 귀여웠음. 사실 작화상 아랫속눈썹이 너무 이뻤음. 그리고 타카오가 처음에 합류하면서 '우리 신쨩이 신세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 너무 좋았어요ㅠㅠ 타카오하면 사실 엑겜에서도 여러가지로 찌통인 캐릭터인데 ㅠㅠ 으으 만화책 보면서 엉엉 울엇는데 애니에선 그래도 아카시와 미도리마를 나름대로 인정해주는 대인배다운 면모가 더 도드라져서 다행이라고해야할지 안타깝다고해야할지 ㅠㅠ 미도리마랑 아카시가 한마디만 나눴는데도 바로 '난 알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게 너무 씁쓸했답니다.ㅠ 그와중에 두 사람의 콤비를 인정하면서 '내 이상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이라고 덧붙이는게 신쨩에 대한 독점욕이 보여서 귀여웠어요.
3쿼터 때 애들이 끙끙거리다가 4쿼터에서 폭발하는데 진짜 3-4쿼터는 넘 흥분해서 내내 손을 혼자 붕붕거리면서 봐가지고 기억이 좀 날아간 것 같아요. 혼자 떠올리려니 머리가 새하얗네요.. 엄청납니다... 진짜 그 에너지에 저도 모르게 휩쓸려서 2회 연속으로 영화를 봤는데 직관 2번 다녀온 느낌이라 머리가 넘 아프네요. ㅠㅠ
특히 4쿼터에서 아카시의 인격들이 합쳐지면서 본격적인 반격 시작하면서부터 작화랑 연출이 장난 아닌데, 여기서 재버워크의 골드의 작화도 함께 수직상승하더군요... 솔직히 골드의 과거가 10초 정도 짧게 스쳐지나가는 실루엣이 아니라 5분만 할애해서 자세히 풀어졌다면 쿠농 동인계에 늦은 새로운 바람이 불었을지도 모른다고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ㅡㅡ...진짜 갈수록 잘생겨짐.... 심지어 목소리도 넘 좋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캐스트 올라갈 때보니 미도리카와여서 역시..끄덕끄덕..했답니다....
아무튼 경기 중간에 3쿼터였나? 내쉬에게 키세키들이 이어준 결정적인 골이 막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어둠속에서 내쉬가 팔을 뻗어서 마치 뱀처럼? 느껴지는 장면이 있어요. 그장면 되게 섬찟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4쿼터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보팔소드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을 때 쿠로코가 내쉬의 뒤에서 공을 쳐내죠. 그 때의 연출도 어둠속에서 쿠로코가 팔을 뻗어나오는데 여기는 그 전의 연출처럼 두렵다기 보다 정말 그림자 속에서 쿠로코가 튀어나오는 느낌이라... 그렇구나 이게 바로 쿠로코의 농구구나, 라고 생각해버리게 되었어요.
흑흑 ㄱ흑흑
사실 엑겜 만화책을 읽을 때는 그 뒤에 승리하는 장면으로 끝나버리고, 뭔가 애들의 감정선이 평면적으로 와닿아서...내내 본편에서 말했던 주제랑 너무 달라지는 거 아냐..?그냥 천재들이 뭉치면 최고라는 건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는데 애니로 보니 미처 놓쳤던 동료에 대한 회상이나 신뢰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만큼 연출이나 연기에도 많이 신경써주셨겠지만 ㅠㅠ
그리고 사실..이 라스트게임은...초반에 나오는 카가미 과거와 재버워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의 오리지널 스토리에 모든 정수가..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매우 개인적 해석입니다) 엑겜 만화책은 본편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어쨌거나 '키세키들의 무대'라는 느낌이었는데, 라스트게임은 마지막까지 보고나서 '아, 이건 카가미에 대한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카가미 얘기를 지금까지 아낀 건 마지막에 얘기하기 하고 싶었어서요..ㅠㅠ
재버워크랑 경기 끝나고 미국에 가게 되었다는 카가미에게 키세키들이 인사를 건네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아카시가 '만나서 좋았다'고 말해주는게 왜 그렇게 찡하던지. 거기서 지금까지 키세키와 함께 했던 카가미의 경기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는데 너무 울컥하더라구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이야기는 아오미네나 키세가 할법한데 아카시에게 건네도록 만든게 정말 모든 기적의 세대를 통틀어서, 카가미에게 너는 그만큼 훌륭한 선수였다는 걸 인정해주는 느낌이라 넘 좋았습니다ㅠㅠ
그리고 드디어 왜 이 극장판의 이름이 '엑스트라 게임'이 아니라 '라스트 게임'인지 알게 되었네요..어흐흑 ㅠㅠ 세이린 대 키세키라니 세이린 부원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ㅋㅋ 카가미에게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자신의 호적수인 키세키들과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게 키세키가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나 싶어요. '라스트게임'이라는 제목 자체가 굉장히 카가미 시점의 제목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되게 새삼스럽게 쿠로코의 농구가 종종 '카가미의 농구'로 까이던 게 생각나더라구여 ㅋㅋ 크흡..하지만 이건 카가미의 농구가 맞는거 같애...!!<ㅋㅋ
(뻘하지만 카가미가 할 말 있다고 하면서 카가미, 쿠로코 둘이 어둠 속에서 고민하는(?) 장면이랑 세이린들 앞에서 한참 뜸들이는 장면 아무리봐도 화흑 결혼 발표 or 커밍아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결혼해..행복해지자 얘들아...)
쿠로코의 농구는 본편이 남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이고, 그걸 주변과 화합시켜나가느냐...라는 이야기였고, 그 중심에 있던 쿠로코는 뭐랄까... 아오미네나 카가미의 파트너였지만 결국 키세키와 모두에게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마지막 장면과 이번 극장판에서의 쿠로코는 카가미의 그림자이자 파트너인 쿠로코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봐요.
개인적으로 키세의 성장은 윈터컵에서 완성되었다는 느낌이고. 미도리마도 그렇고, 아카시-무라사키바라-아오미네는 이제 한창 변화해 나가는 중이라는 느낌이에요.
그렇다면 쿠로코를 만난 카가미는? 극장판에서는 '카가미'라는 인물에게 집중해서 카가미에게 쿠로코가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그리고 카가미가 그것을 통해서 얼마나 성장해나갈 수 있었는 지를 보여주는 카가미<라는 캐릭터 자체를 완성시켜주는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러가기 전에 트위터에서 본 라겜 감상중에 '카가미의 처음도 끝도 쿠로코여서 좋았다' <아마 이 비슷한 감상이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그걸 느꼈습니다. 중학교 때는 농구를 하면서도 방황하던 카가미가 쿠로코를 만나서 NBA로 가게 되었다는 게... 너무ㅠㅠ 엄청납니다.
그리고 공항씬..정말...... 카가미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섰다가 쿠로코를 '농구선수치고는 손이 작았다'고 떠올리는데서부터 눈물 펑펑 쏟았습니다.ㅠ ㅠㅠ 아 ㅠㅠㅠㅠ 아악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그냥 너무....너무 미칠 거 같았어요...어떻게 저럴 수가....카가미가 쿠로코라는 존재를 얼마나 신뢰하고 의지해 왔는지 느껴져서...죽을 것 같았습니다.ㅠㅠㅠ 거기서 과거 회상 흘러가면 어떻게해 ㅠㅠ 아악 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쿠로코 만나서 결국 목이 쉬어서 울면서 내뱉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거짓말 없이 전부 솔직한게 정말 카가미 답다 싶었고, 그 장면의 성우님 연기가 정말 미친 것 같았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아 ㅠㅠㅠ 그리고 쿠로코가 카가미를 격려해줄 때도 너무 좋았는데
카가미는 내내 눈물이 흐르는 걸 신경쓰지 않는데 쿠로코는 눈물 닦아내고 돌아서서 카가미한테 오히려 어렵지 않은게 이상하다고 이야기해주는게 너무 쿠로코답고 멋있었어요. 흑흑 정말 어떻게 저럴 수가.... 그리고 카가미한테 먼저 주먹을 내밀어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ㅠㅠㅠ
아악 아아악 ㅠㅠㅠ 정말..정말 좋았어요....ㅠㅠ....진짜 계속 울었습니다. 엔딩 음악도 너무 좋았어요.
카가미 미국 간다고 고백할 때부터 훌쩍거리는 분들 있었는데 전 그 때까진 멀쩡했어서 안울겠거니 했지만 공항씬부터는 마찬가지로 눈물 줄줄 흘리고, 이건 반칙이다 싶었고. 저도 쿠로코랑 카가미의 농구를 지켜봐왔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고 너무 감격스럽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쿠키 영상ㅠㅠㅠㅠ 쿠키영상 정말 짧고, 어떻게 보면 별내용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정말 좋았던게요... 사실 덕질하다보면 키세키들의 미래를 여러가지 방향으로 상상하게 되는데 저는 어쨌거나 이 애들이 어느 자리에서든 농구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키세 오시인 입장에서는 얘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잘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 중에서 돌고 돌아서 '정말 이것 아니면 안된다'고 선택하게 된 농구를 하지 않는 미래가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ㅠㅠ 그런데 이번 쿠키영상에서 카가미나 쿠로코 뿐만 아니라 키세키들도 앞으로 어쨌거나 계속 농구를 해나가겠구나, 그런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동시에 미래의 키세키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지에 대해서도 상상하게되고요. 아 저는 역시 농구하는 키세키와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습니다...얘들아 행복해야 해.....
진짜 보고나면...그냥 황립 덕질 더 열심히 할 수 있겠다..^^8~ 했는데 그게 아니라...그냥 농구를 하는 이 애들을 내가 정말 사랑하는구나 싶고..재능있는 애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몰라서 얽히고 섥히고 했던 이런 과거들이 막 스쳐 지나가면서 제가 새삼 쿠농을 정말 열심히 좋아했구나...싶고...그랬습니다............. 흑흑 이 감정이 시들해지면 다시보고 또 울래요......
이상하다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혹시 끝까지 봐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면 인간의 언어로 좀 수정해보고 싶은데 과연 될지 모르겠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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